필리핀에 온지 3일만에 여행을 갔었더랬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가라않았지만은 너무도 흥분이 되어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마리오 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무척 순진하고 착한 친구더군요. 시티투어에서 우리들의 가이드 였는데 제가 일요일 여행 가자고 꼬셨는데 흔쾌히 승낙을 하더군요.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리오와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여자친구의 자가용을 타고 우선 막탄섬의 해변부터 차례로 돌기로 했죠.

참고로 필리핀에 있는 차들은 우리나라 80년대 초반이나 중반의 차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마리오 여자친구의 차도 그랬습니다. 겨우 4개의 발통만 달려있고 스피커가 있어야 할 자리에 커다란 구멍만 덩거러니 있고 모든 것이 수동이더군요. 시동도 여러 번 시도해야 겨우 걸리고 매연도 장난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지프니 보다야 백 배는 낫지요.. 아무튼 100페소 가솔린을 넣으니 한참을 가더군요. 참 여긴 물보다 기름이 더 비쌉니다. (미네랄 워터 기준) 막탄에는 크게 4-5군데의 비치가 있더군요. 그 중에 3곳을 가 봤습니다.
물은 한없이 깨끗한데 해초들이 많았고 들어가는 길이 온통 엉망이더군요.
불행히도 수영복이 없었기에 수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쉽더군요.

그 다음 "라푸라푸"라는 필리핀 영웅 기념관에 갔었는데 라푸라푸라는 장군이 마젤란을 죽였다는군요. 그래서 필리핀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부르더군요. 그곳에서 꼬마들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재기차기와 비슷한 놀이를 하고 놀더군요. 기념관 옆에 있는 식당에서 씨푸드(See-Food)를 먹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 주니깐 푸짐하게 주더군요.

그 다음 간 곳이 마리오의 집이었는데 필리핀은 다들 썩 잘 살지는 못합니다.
마리오의 집은 그나마 지저분하지 않았지만 판자로 만든 집이었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마리오의 할머니가 굉장히 친절하더군요. 한가지 덧붙여 말하자면 필리핀 사람들은 다들 친절합니다.
마리오의 집에서 다시 마리오 여자친구의 집으로 갔는데 그곳은 생각보다 멋지더군요. 마당엔 코코넛 나무가 있었기에 제가 직접 따서 쥬스를 마실 수 있었고 시큼한 맛의 망고도 직접 먹어보았답니다.

필리핀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 일요일은 다들 모여 스포츠를 즐긴답니다.
마침 제가 마을에 갔을 때 배구대회가 있었는데 제가 포인트를 매겼습니다.
다들 신기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아마도 외국인이 그리 드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마리오가 설명해 주더군요. 매주마다 그렇게 모여 배구를 즐기는데 연령층은 아주 다양합니다. 보통 십대에서 이십대지만 30대 아줌마와 아주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당 내기를 했는데 10페소 정도니 콜라 한 병 정도의 값이더군요. 아무튼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하루 일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필리핀 현지사람들의 생활을 그대로 사진기에 담아
두었습니다.

참 이제 이 글의 제목에 대해서 말할께요..
영어를 가장 빨리 배우는 것은 그 만큼 말을 많이 하면 됩니다. 전 오늘 세상에서 태어나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영어를 했습니다. 물론 30% 정도 밖엔 알아듣지 못했지만 다음 번엔 더 늘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여행도 하고 영어도 하고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아무튼 멋진 하루를 마감합니다.
공기가 좋지 않아서 지금 목이 굉장히 따갑습니다. 그래서 이제 쉬어야 겠습니다. 낼 부터 클래스가 시작됩니다.
잘 될 수 있기를 빌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