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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고의 어학원 CPILS와 함께 하세요.

연수후기

연수생이 갖춰야할 마음가짐을 알려드립니다.

MYCOOL 님의 글 MYCOOL|2003-07-31 19:26:20
저는 CPILS에서 24주간 공부하고 돌아온 MYCOOL이라고 합니다. 사실 처음엔 마닐라에 있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C뭐뭐로 시작하는 어학원에 가려고 했는데 유학원의 착오로 CPILS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지금 전 실수로 세부로 보낸 유학원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제가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돌아 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보고, 듣고, 느낀점을 제 기억력이 허락 하는 한 특징 적인 것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성공적인 어학 연수를 했다고 쓰기보다 제 글을 읽고 다녀오신 분은 추억을 되세기고 계획하시는 분에게는 필리핀을 이해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정말 영어의 필요성을 느꼈을 때..

때는 바야흐로 여름이 끝나갈 8월 23일 저와 제 친구는 세부로 가는 필리핀 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제 밤새 먹은 술이 덜 깬 관계로 비행기에 타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수선해서 일어나 보니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밥은 닭다리 하나에 쌀밥이었습니다. 쌀 종류가 인디카라서 그런지 밥알이 날라 다닙니다. 제가 조리과인 관계로 음식에 약간 민감합니다. 사건은 그때 일어났습니다. 커피 써빙 하던 승무원이 제 옷에 커피를 쏟았습니다. 그러더니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기 할 일을 계속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었겠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달려가 옷을 벗어서 빨았습니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제가 뭐라고 항의할 수도 없었습니다. 한국말로 소리 지르면 기내에서 난동 부린다고 수갑 채운 다는 말을 스튜어디스 친구한테 들은 적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부 너의 첫인상...
뱅기에서 내렸을 때 후덥지근한 날씨와 이상한 냄새는 저의 세부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트렸습니다. 처음 어학원에 도착 했을때 저희를 맞아 준건 아름다운 해변도 아니고 이뿐 필리핀 아가씨도 아니고 총을 든 가드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본 우중충한 건물들과 시설들은 우리 불안감을 한층 높여 줬습니다. 어학원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는 한동안 멍하니 창 밖만 쳐다봤습니다. 여기서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유학원 원장님이 미리 연락을 해 두셨는지 제 친구와 같은 방을 쓰게 됐습니다. 더위에 적응이 안 되는 지라 에어컨 없이는 살수가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지만 필리핀은 두 개의 계절로 나뉘어 진다고 합니다. 더운 시즌하고 겁나게 더운 시즌으로 말입니다. 몇주 지나니까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 지더군여 사람의 적응력이란 참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나의 첫 수업
수업은 1:1, 1:4, 1:8 그리고 오후에 개인 취향에 따라 토익수업이나 영화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 일주일 동안은 거의 꿀 먹은 벙어리로 생활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대답은 YES/ NO 가 전부였습니다. 1:4 수업이나 1:8수업은 그나마 다행인 것이 클래스메이트들이 있으니까 부담이 없었지만, 1:1 수업은 부담 그 자체였습니다. 제 첫 번째 1:1 선생님은 CPILS 크레이지 3인방 중에 하나인 J모 선생님이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3살이 어렸지만 그래도 선생님인지라 많이 어려웠습니다. 아 그리고 제 이름은 원래 michael 이었습니다. 그런데 1:1 선생님이 저보고 너무 쿨 하다고 이름을 MY name is COOL guy로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너무 길어서 짧게 mycool이 되었습니다. 이름이 하두 특이해서 한번 들으면 다들 잊지를 안터군여.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성격이 쿨해서 mycool 이 된게 아니라 이야기를 넘 썰렁하게 한다고 해서 mycool이라고 했다는 군여.ㅜㅜ

DONoT BE SHY.
선생님들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애기가 "부끄러워 하지마"였습니다.그것도 한국말로.........
여기 좀 오래계신 선생님들은 한국말을 조금씩은 다 합니다. 선생님들이 스스럼 없이 한국말로 농담을 하고 수업을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수업에 적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이 제일 중요 한 것 같습니다. 첨엔 말도 안 되는 이야길 많이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법은 둘째치고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말 그대로 콩글리쉬 그 자체였습니다. 그때마다 인내심을 갖고 틀린 부분을 고쳐 주셨던 j 모 선생님이 지금도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나는 개다.
cpils에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친구한테 수영을 배웠습니다. 제가 처음 배운 건 자유형도 평형도 아닌 개형이었습니다. 손을 개발처럼 하고 미친 듯이 젖는 이론은 아주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힘만 들고 앞으로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때 제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니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가라 앉고 앞으로 나가질 않는 거라고. 항상 생각을 하라고 하더군여 "난 개다"라고 ㅋㅋㅋ 그렇게 개형을 마스터하고 학원 수영 수업 시간에 자유형부터 모든 영법을 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수영을 배운 건 큰 수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설사약 6통
저는 필리핀에 가면 분명히 물이 맞지 않아서 피똥 쌀걸 대비해서 지사제 3통을 준비했었습니다. 제 친구도 3통씩이나 사왔더군요. 그러나 우리의 이런 자로 잰 듯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둘다 변비에 걸린 것입니다. 한 한달을 고생 햇었습니다. 여러분 꼭 변비약 챙겨 가십시오.

슬럼프에 빠지다
3개월 정도 정말 제가 생각해도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만한 의사표현은 다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3개월 여가 지나자 발전도 없는 것 같고 향수병이 절정을 달했습니다. 비싼돈 내고 공부하러 온건데 도저희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 뭔가 활력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수업 스케줄을 바꿨습니다. 여기 CPILS는 매주 마다 선생님을 바꿀 수 있어 맘에 안 들면 계속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한 선생님하고 오랫동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거의 매주 선생님을 바꾸는 분들도 봤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선생님한테 적응하고 맞춰 가느라 진도가 느리더군요.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제 친구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2-3개월째 슬럼프에 빠진다고 하더군요. 제 슬럼프 탈출 방법은 공부에 다시 탄력 붙을 때까지 그냥 노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연수 끝나서 집에 올 때쯤에 탄력이 붙더군여 hehehe.

나이트클럽 체험기
세부에서 젤 유명한곳은 H2O 하고 쥬크박스입니다. 대부분의 클럽이 라이브입니다. 정말 정말 노래 잘 합니다. 여기가 신혼여행지여서 한국 신혼 부부들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필리핀 가수들이 한국 댄스곡도 불러 줍니다. 시설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제가 자주 간 곳은 라후그에 있는 나이트 클럽입니다.여기는 말이 나이트 클럽이지 무쟈게 허름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길 가는 이유는 생맥주를 파는 몇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더군여 전 무슨 단속 뜬 줄 알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DJ가 손님들의 흥을 돋우려고 분 것이었습니다. 우끼더군여.
그리고 거기서 좀 신기한 걸 봤습니다. 우리 앞쪽 테이블에 있는 여자 두명이 테이블 위에 공사장에서 쓰는 안전모랑 오토바이 헬멧을 올려 놨더군여. 우리는 우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같이 간 친구 말로는 여기서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애덜은 갑뿌집 딸들이라더군여. 오토바이 헬멧은 일종의 과시용입니다. '나 오토바이 있어'
왜 강남 유명한 나이트에 외제 스포츠카 타고 오듯이 여기는 오토바이(택트) 타고 와서 주차장에 파낑 시켜 놓는 다는군여. 여기 나이트는 외국인이 무척 만터군여 .캬캬 우리도 외국인이란걸 깜빡 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릴 보는 걸들의 시선이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여기는 부킹이라는게 없더군여 부킹할 필요도 없는게 여자애들이 와따 가따 하면서 껄떡 거리더군여. 같이 간 친구말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우리는 외국인이고 우리가 입은 옷이 귀족처럼 보인다더군여.
캬캬캬 참고로 여기서 귀족 대우 받으려면 일딴 금테 안경 이거 먹어 줍니다. 콘텍트 렌즈 눈에서 빼서 일일이 보여 줄 수도 없습니다. 글고 바지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위에 옷은 카라 있는 폴로 스타일에 애덜 쓰러짐니다. 여기서는 지오다노 명품으로 통합니다. 글고 신발은 나이키 운동화 신으면 끝짱 납니다. 살은 좀 쪄야지 대우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갈 때 지오다노 옷 왕창 사가시기 바랍니다.^^

카지노에서 대박을 터트리다
여기 세부에 와서 꼭 해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에 가 보는 겁니다. 저를 포함해서 전부 4명에서 카지노에 갔습니다. 한사람당 4000원 정도로 정말 순전히 빠징코를 즐기려고 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박이 터지고 만 겁니다. 코인 270개 쏟아지는데 정말 그 기뿜을 뭐라 설명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 넷은 만세를 부르고 껴 안고 오 ! 필승 코리아를 외쳤습니다.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객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우리한테 몰려 왔습니다. 우릴 지켜보던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쑥덕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어디선가 "크레이지" 란 단어를 얼핏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우리는 일본사람인척을 했습니다. "오 스고이네, 와루바시..." ㅋㅋㅋ 사람들은 100만페소짜리 잿팟을 터트린 줄 알았나 봅니다. 계산해 보니 한 2만원쯤 되어 보였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점 카지노측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PLUS 중독
PLUS는 여기 필리핀에서 파는 과일 쥬스입니다. 우리나라의 카프리선하고 모양이 비슷합니다. 딸기, 포도, 칼라만씨, 구아바나 등등 여러 가지 맛이 있는데 전 사과맛을 주로 먹었습니다. plus는 비닐팩으로 되어 있어서 빨대로 한방에 꼽는게 중요합니다. 힘을 약하게 주면 한방에 안 꼽혀서 빨대앞이 뭉툭해져서 미친 듯이 힘으로 찔러야 하는 고통이 뒤따릅니다.꼽을때 힘을 좀 과하게 주면 한쪽 면에서 다른 쪽으로 관통해서 한쪽으로 다 세 나가기 전에 후딱 마셔야하는 난해하고도 맛난 음료입니다. 전 6개월 동안이나 먹었지만 아직까지도 빨 때 꼽는게 두렵습니다. 먹어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리라 믿습니다.
언제부턴가 밥먹고 플러스 먹는게 하나의 낙이 되었습니다. 호환, 전쟁, 마마보다 무섭다는 PLUS 중독에 걸린 것입니다.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군요. TV에서 보니까 마닐라에서 어떤 사람이 PLUS 비닐팩을 이어 붙여 가방을 만들어서 때부자가 되었다는군요.

긴축재정에 들어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기서 생활비로 평균 한달에 1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는 말을 듣고는 우리는 한달에 5만원에 도전해 보기로 했었습니다. 필리핀 특히 세부의 물가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 비교적 싼 편이지만 한달에 5만원은 택도 없는 것이란걸 느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다가는 저희처럼 거지 됩니다. 자로 잰 듯한 저의 재정 계획에도 차질이 있어서 그날로 긴축 재정에 들어 갔습니다.그 좋아하는 플러스도 하루에 한 개 밖에 못 먹고, 끝내 집에 SOS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돈 아껴 쓰시기 바랍니다.

눈이 작아 기쁜 짐승이여.....
필리핀에서는 눈 작은 남자(--)가 인기 입니다. 작으면 작을수록 미남 소리 듣습니다. 여기 모든 남자들이 눈이 부리부리해서 작은 눈을 가진 저도 구아뽀(handsome man)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하는 농담으로 밤에 라면 먹고 얼굴 팅팅 부어서 담날 눈도 못뜨고 나가면 필리핀 애덜이 무지 좋아한다고 합니다. 눈 크신 분들은 아얄라나 SM 쇼핑센터 다니실 때 눈 감고 다니십시오.

에어 쓰레빠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농구입니다. 세부에는 마을마다 농구를 할 수 있는 체육관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마을마다 조기 농구회도 조직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50대 아저씨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농구를 좋아해서 주말마다 친구들과 체육관으로 농구를 하러 갔습니다. 필리핀애덜은 돈내기 참 좋아 하더군여, 한게임에 우리나라돈으로 1000원 정도를 걸고 했는데 번번히 졌었습니다. 솔직히 이겨도 별로 빛은 안 납니다. 왜냐하면 우린 나이키 농구화로 중무장 한 반면 개네들은 쓰레빠를 신고 하기 때문입니다. 무지하게 빠르고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항상 농구하고 학원에 돌아오면 가드 아저씨하고 산드라 선생님이 물어 봅니다. 오늘도 졌냐? 그럼 우리는 궁색한 변명을 합니다 "개네 쓰레빠에 에어가 달려 있더라구요, 글쎄"

BLIND DATE
미팅을 BLIND DATE라고 하더군여. 저도 학원 선생님들한테 부탁해서 한 세 번 정도 미팅을 해봤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들 하더군요. 첨에 했던 미팅은 정말 어리버리 그 자체 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고 밥만 먹고는 끝이었습니다. 젤 기억에 남는 미팅은 세 번째였습니다. 3:3 미팅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술 먹으러 갔습니다. 미팅 나온 애들이 많이 당황해 하더군여.
여기서는 만나서 차를 먹거나 밥 먹으러 가는게 하나의 코스인데 바로 술 먹으러 가자고 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그냥 이게 한국식이라고 우겼습니다. 만나서 애기 하다 보니 워낙 짧은 영어인지라 금방 바닥이 들어 나더군여. 그래서 한 것이 3.6.9. 게임부터 시작해서 간다간다 뿅간다 까지 안한 게임이 없었습니다. 상당히 재미 있어 하더군요. 영어로 게임 설명하기 참 어렵웠습니다. 특히나 흑기사나 흑장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여러분도 꼭 경험해 보세요.
한국에서 하는 거랑 느낌이 많이 틀리실 겁니다

미지와의 조우
집에서 돈을 받자마자 시작한 것이 스쿠버 다이빙이었습니다. 자격증까지 따는데 3일 정도 걸리고 25만원정도 들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물속에서 feeding(그때 빵을 줬었습니다.) 할때 그 느낌이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빵을 한꺼번에 많이 뿌려 수백마리가 달려들고 너무 안 뿌리면 손 안에 있는 빵을 먹을려고 용을 쓰는 모습이 너무도 신비로웠습니다. 바닷속 20m 의 세계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셀수 없이 많은 열대어와 산호초........ 운이 좋으면 거북이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자격증을 따게 되면 여행을 다니실 때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각 다이빙 포인트마다 다 특색이 있어서 어떤 곳에서는 상어도 볼수 있고, 큰배나 비행기가 침몰한 곳에서는 탐사도 할 수 있습니다. 수중 카메라를 대여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긴축재정 중이라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아직도 한이 되는군요. 여러분도 꼭 배워보기 바랍니다. 절대 후회 하지 않으실 겁니다. 한국에서 배우는 것 보다 훨씬 싼 건 말할 것도 없구요.

핸드폰이 너무해
핸드폰은 학원에서 보관료 50달러 내면 빌려서 쓸 수 있습니다. 보관료는 반납하면 바로 돌려줍니다. 여기 핸드폰은 따로 명의 이전하고 뭐 이런 절차가 필요 없는게 심카드라고 해서 작은 칩을 꼽아서 쓰기 때문에 심카드만 바꾸면 전화번호도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분실하면 다시 못 찾는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저도 핸드폰을 잃어 버리는 바람에 보관료 50달러를 날렸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살인적인 핸드폰 사용 요금입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처럼 한달 후에 요금을 내는게 아니라 미리 복권처럼 생긴 전화카드를 사서 거기에 있는 번호를 입력해 정액제처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통화료는 훨씬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문자를 많이 이용합니다. 저렴하고 영어공부도 되고 1석 2조입니다. 그래도 하나 좋은 게 있더군요 필리핀은 전화를 걸어서 6초 동안은 공짜로 통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거의 보편화된 방법이라 필리핀 친구들하고 통화를 할 때는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귀신같이 6초를 지키더군여. 저희도 이 방법 많이 사용했는데 용건을 신속 정확하게 말하는게 생명입니다. 그런데 친하게 지내던 분중에 충청도 분이 계셨는데, 아시다시피 말이 좀 느립니다. 통화 하려면 숨 넘어 갑니다.
저: "어디 계세요" ..... 2초
형: "어.." .....2초
형: "여기가" .......2초
끊고 다시 전화를 겁니다
mycool : "어디냐니까요"......2초
형: "아아.."....2초
형: "아 마이쿨이구나"..2초(필리핀은 기본적으로 발신자 표시 됩니다.)
결국엔 목마른 놈이 샘 판다고 다시 걸어서 그냥 6초 넘기면서 통화 해야 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알란 선생님
알란 선생님은 제 1:4 선생님이었습니다. 학원에서 나이도 제일 많으시고 교직 경험도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전 그분한테 영어 그 이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털털하시고 같은 남자라는 점 때문인지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학원에서도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을 찾아가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인자하고 자상하신 분이었습니다. 선생님까지 남자 5명이 새벽부터 카본 시장에 가서 바닷가재 ,새우, 게 등 사다가 요리도 해 먹고, 손수 갈릭 라이스도 해주셨습니다. 전 그분에게서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카롤로스 대학
알란 선생님의 주선으로 산카롤로스 대학을 방문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대학교는 학생증만 있으면 견학이 가능하지만 산카롤로스만은 좀 어렵습니다. 명목은 박물관 견학이었지만 저희 남자 넷이 박물관의 전시품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예쁜 여학생 많기로 소문난 산카롤로스에서 두리번 거리게 되는건 아마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운이 좋았는지 학생회장의 가이드를 받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우리 넷만을 위한 필리핀 전통무용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연 뒤에 여학생들과의 뒷풀이도 있었습니다. 전 용기를 내서 한 여학생에게 핸드폰 번호를 물어 봤었는데 거기 있던 20여명의 학생들이 다들 핸펀 번호를 적어 주더군요. 첨엔 무척 행복했었지요. 하지만 어학원에 돌아 왔을 때 문제가 생긴 걸 알았습니다. 누가 누구인지 매치가 안되더군요. 그러니까 그이름이 그이름 같아서 제가 찍었던 학생이 누구인지 모르겠더군요. ㅠㅠ

밤문화 체험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밤문화 체험입니다. 대부분 아니 100%의 남자들이 호기심으로 비키니바하고 KTV바라는 곳에 가게 됩니다. 특별히 술을 파는 곳이 없어서 술을 먹을려면 둘중에 한곳을 가야합니다. 그리고 몇몇 여학생들은 게이바에 가본다고 하더군요. 게이바는 가본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갔다온 애들 말로는 한국처럼 게이들이 쇼하는 게 아니라 남자 댄서가 춤을 춘다고 합니다 가끔씩 봉을 타고 올라같다 내려갔다 하면서 말입니다. 제친구 여자친구랑 친구들이 모두 목이 셔셔 돌아오더군여 소리를 하도 질러서. 소리를 왜 질렀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비키니바는 말 그대로 술 먹으면서 댄서들이 스테이지에서 춤추는 걸 구경 할 수 있는 곳입니다. KTV바는 룸에 가라오케 시설이 되어 있어서 술먹고 노래부르는 한국 단란주점 생각하면 딱입니다. 물론 도우미(?) 들이 바 규모에 따라서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있습니다. KTV하고 비키니 바를 짬뽕 해 논 곳도 있습니다. 값은 한국에서 친구들하고 호프집에서 술 한잔 할 정도 듭니다. 첨에 어설픈 KTV바에 갔을 때가 생각 납니다. 모르면 바보 된다고 어리버리 하다가 바가지 썼었습니다. 그래서 전 결심을 했습니다. 혹시 아실지 모르지만 프랑스에는 "미슐렝"이라는 모든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잡지가 있습니다. 바가지로 이런 곳에 외화를 낭비할 수 없다는 불타는 애국심에 저와 몇몇의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모여서 친절도, 분위기, 인테리어, 서비스수준 등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정해 세부에 있는 모든 비키니바하고 KTV바를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막탁섬에까지 원정을 갔었고, 택시로 갈 수 없는 곳은 트라이시클을 타고라도 다녔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첨 학원에 오신 분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

NO PROBLEM(문제 없어)
어느날 어학원에서 술을 먹다가 탄력이 붙어서 술집으로 술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돈도 별로 없고 해서 웨이터한테 싸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나중에 바가지 쓰지 않으려면 미리 가격을 정하고 한병의 맥주라도 더 달라고 흥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첨 간 술집인데다 좀 엄한 웨이터를 만나서 실갱이가 계속 됐습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것 같은 웨이터였습니다. 웨이터왈 "필리핀 대통령 할애비가 와도 깍아 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IT'S IMPOSSIBLE"만 외치더군여
무척이나 완강하더군여. 혹시나 해서 100페소(2천5백원)을 주머니에 살짝 넣어 줬더니 씨익 웃으면서 한마디 하더군여 "NO PROBLEM"

다가갈수록 신기한 나라
첫 번째 애기
전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12월인데 9월달이 되면 쇼핑센타에서 크리스마스 케럴을 들을 수 있고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시작 합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븟날 전 온유월에 개도 안 걸린다는 감기에 걸려서 잠을 자다가 밤 12시에 잠이 깼습니다. 도저히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온사방에서 12시를 전후해 폭죽을 터트리고 불꽃놀이를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12월 31일 밤하고 똑같습니다. 서로에게 안부 문자 보내느라 핸드폰도 불통입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벌어서 폭죽하고 화약 사는데 다 쓰나 봅니다. 여기 저기에서 폭죽이 터지고 하늘은 온통 희뿌연 화약 연기로 온 세상이 짙은 안개 낀 것처럼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입니다. 많이 위험해 보입니다. 한 시간여동안은 도로에 차들도 안 다닙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다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무슨 전쟁터를 광불케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담날 들으니 8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다는군여. 다가 갈수록 신기한 나라 필리핀이었습니다.

두 번째 애기
세부에서는 왠만하면 택시를 이용하게 됩니다. 지프니라는 버스 비슷한 것이 있긴 하지만 노선도 모르는데다가 에어컨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택시 운전 기사들 거의 레이서들입니다. 중앙선의 개념은 없어 보입니다. 아무데서나 유턴은 기본이고 역주행도 마구 합니다. 그리고 도로 위에는 작은 상자에 과일이나 담배 ,땅콩을 담아서 파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신호대기때는 그들과 시선을 마주치면 절대 안 됩니다. 사달라고 얼마나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지.........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방금 본 땅콩장사는 간데 없고 아스팔트 바닥에 땅콩이 널부러져 있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때는 눈을 감고 잠시 기도를 하십시오. 맞습니다, 또 한명의 땅콩장사가 순직한 겁니다. 다가 갈수록 신기한 나라 필리핀이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시눌로그 축제
1월 세쨋주 토요일은 여기 세부에서 가장 큰 시눌로그 축제일입니다. 새벽 5시에 필리핀 친구들을 따라서 산토미뇽 대성당에 갔었습니다. 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성당안은 물론이고 성당 밖에까지 기도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시눌로그는 리오 카니발 같은 형식입니다. 각 지역마다 출전해서 콘테스트를 하는 것입니다. 토요일에는 도로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본선 진출팀만 세부스포츠컴플렉스에서 공연을 합니다.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 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축제 일주일 전부터 곳곳에서 콘서트도 하고 1월 한달 내내 축제 분위기로 세부는 활기에 넘칩니다. 저는 친구들과 맨 앞 퍼레이드에 합류해서 춤을 추면서 따라다녔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잘들 놀더군여. 평생 출 춤은 그때 다 춘 것 같습니다. 필리핀TV방송에도 나왔다는군요.

필리핀, 필리피나, 필리피노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가난하다 뿐이지 친절하고 순수합니다. 필리핀은 얼마전에 폭탄테러가 났던 민다나오섬의 이슬람자치구를 빼고는 카토릭 입니다. 제가 연수 중일 때도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부모님이 걱정하셨는데 30년 전부터 항상 분쟁이 끊이질 않는 곳이라 세부에 있던 저희들은 별로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필리핀사람들은 따뜻한 열대 지방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필리핀 여성들은 살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날씬한 편입니다. 혼혈계통의 여자들이 특히 이쁘고 피부도 하얀 편입니다. 제가 봤을 때 필리핀에서 제일 쉬운 일은 한국남자가 필리핀 여자친구 만드는 것이고, 제일 어려운 일은 필리핀 남자가 한국여자 사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국남자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어딜 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실 겁니다. 사귀는 것까지는 좋은데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올 때 마음 찢어지는 건 감수 하셔야 할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필리핀여자들의 인식이 한국남자들을 '빠루빠루'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플레이보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양다리 세다리 걸치면서 만나는 분이 많다는 뜻입니다. 부디 필리핀에 좋은 인상을 심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안하면 후회 할 일.....

하나: 뭐니뭐니 해도 섬여행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학원 액티비티를 통해서 가는 방법도 있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떠날 수도 있습니다. 반타얀섬에 많이들 가시는 데 거기 가시면 꼭 화이트샌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푸드하고 갈릭 라이스를 먹어 보세요. 갈릭 라이스는 필리핀 어느 식당엘 가건 먹을 수 있지만 반타얀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말라파스쿠아섬에 가시면 꼭 오일 맛사지를 받아보세요. 200페소지만 말만 잘하면 150페소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는 블루마린 리조트로 하세요 많은 섬 여행을 다녀봤지만 블루마린만큼 멋진 석양을 감상 할 수 있는 발코니를 가진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둘: 바베큐 치킨을 꼭 드셔 보세요.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치킨을 먹을 수 있지만 라르시안이 가장 저렴합니다. 동네가 지저분 한 것이 흠입니다. 그다음으로 좋은 곳이 AA입니다. 더블에이는 직접 자기가 먹고 싶은 재료를 고르면 숯불에 구워 줍니다. 여기는 치킨보다 양념한 통삼겹살이 제일 맛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은 곳이 jo's 바비큐 치킨입니다. 여기는 일단 말이 필요 없습니다. 메뉴판을 바도 뭐가 뭔지 모르실 겁니다. 그냥 메뉴판에 있는 그림 찍으면 웨이터가 알아서 갔다가 줍니다. 그림에 있는건 다 드셔 보세요. 그리고 디져트로 부코할로 꼭 드십시오. 우리나라 팥빙수랑 비슷한데 코코넛 통안에 담아져 나옵니다. 첨엔 저도 별로라고 생각 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스픈을 못 놓게 만들더군요.

셋째: 한국이 그리워지면 'seoul in cebu'에서 한국음식을 드시고 근체에 있는 '공주상회'에 가셔서 쇼핑을 하십시오. 세부에서 한국을 느낄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넷째: TIMAX 시계 꼭 사십니요. 예쁘고 실용적인 시계를 한국보다 최소 50% 싸게 사실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10개도 사시는 분 봤습니다.

다섯째: 교회 다니시는 분은 일요일 아침 10시까지 로비로 가시면 세부한인교회에서 데리러 옵니다. 어학연수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 줄 겁니다.

여섯째:동성이건 이성이건 필리핀 친구를 사귀어 보십시오. 수업이 금요일 오전에 끝나기 때문에 휴일이 지나면 영어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그럴 때 친구들이랑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같이 가거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영어도 할수 있고 필리핀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일곱째: 동네 미장원에 가 보십시오.
학원 근처에는 이발소도 많고 미용실도 많이 있습니다. 가격은 30페소(약800원)입니다. 세부나 한국이나 동네 미용실은 공통점이 하나 있더군여. 제가 다닌 미용실도 무슨 대회 나가서 모델이나 미스뭐뭐랑 사진 찍은거 크게 확대해서 걸어 놓았더군요...... 똑같습니다. 아 그리고 대부분의 미용사들은 게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많이 꺼려 졌지만 같이 애기하고 생활 하다 보니 그 사람들이 제3의 성으로 보이더군요.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공부를 하건 여행을 다니건 놀던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셔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시리라는 건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EPILOG
어학연수 체험기인데 연수 얘기보다 쓸데없는 말만 한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연수를 계획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정말 열심히 해봐야 되겠다는 굳은 각오로 나라를 선택하고 어학원을 선택하실 겁니다.
사실 어학연수의 주된 목적이 영어능력의 향상이라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필리핀을 계획하시는 분은 좀 불안요소가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일것입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CPILS로 가게 되었고, 필리핀 선생님들의 발음에 대한 선입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어렵게 연수를 시작했기에 부담도 컷습니다. 무엇보다 졸업하고 취업을 걱정해서 이력서에 한 줄 더 쓸 수 있다는 막연하고도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회화보다는 당장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TOEIC에 더 치중 했었습니다. 그나마 CPILS에서 공인 토익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돌아올 때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학원에서의 영어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밖에 나가서 하는 살아 있는 영어가 더 값지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여행도 다니고, 음주가무도 즐기고, 필리핀 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때 사귄 친구들과는 지금도 msn으로 서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3-6개월의 어학연수로 네이티브 스피커 같은 영어를 원하는 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CPILS가 최고라고 완벽하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어권 국가에 비해서 필리핀은 많이 부족 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필리핀이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필리핀은 영어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나 다른 영어권 국가로 가시려는 분한테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정 다감하고 친절함 같은 것이 선생님들의 실력을 대신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필리핀 선생님들의 실력이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염려했던 발음 문제는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어학연수를 하셨거나 CPILS에서 연수를 마치시고 다시 CPILS를 찾으시는 분들이 좋은 증거일 것입니다. 저도 다시 어학연수를 갈 수 있다면 CPILS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나라를 선택한다면 CPILS에서 만족을 못느껴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어서일 겁니다. 필리핀에서의 많은 경험은 저의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해 주었고 지금 저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서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 나라를 가시건 어느 연수원을 선택하시건 자기 하기 나름 일 것입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기 자신한테 안 맞는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전 다만 제가 CPILS에서 연수를 하면서 느낀 기쁨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제 글을 보는 10명중에 아니 100명중의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멜 보내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어느 곳에 계시건 어느곳을 가시건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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